Nov
14

Facebook

사생활이 너무 오픈되는 것 같은 생각에 Facebook 시작하기가 꺼려졌었다.
그러다가 우리 구홍이 사진과 소식을 Facebook에 올리는 이소정 땜에 매일같이 접속하는 게 습관이 되니 어라 나도 소식을 주고 받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어 구홍이랑 투샷을 프로필 사진에 우선 등록했다.
월요일 아침에 일하기 싫어 괜히 Facebook 및 다른 웹사이트를 들락날락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아, 구홍이 사진 보며 힘내자.

Nov
02

어찌됐든 이사 완료

10월 7일 4인조(아빠 엄마 소정 규홍) 아틀란타 도착
10월 17일 집 Closing
10월 20일-30일 1, 2층 바닥공사
10월 22일-11월 1일 휴가
10월 22일-28일 여행
10월 31일 이사

오늘 휴가 마치고 새 집에서 첫 출근했다.
밤새 은동이가 짖고 복길이가 낑낑거려 잠을 잔 거 같지도 않다. 나 좀 봐줘라…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업데이트.

Aug
16

교회

일요일 아침 10시 40분에 집을 나서서 교회에 도착하니 11시.
예배 종료는 12시 반 즈음.
함께 점심 식사하고 셀 모임 하고 나니 3시 반.
목사님이랑 지언, 상미랑 Alon’s에서 커피마시고 나니 5시.
목사님 댁에 가서 광희오빠 해물찜하는거 좀 도와주고 키스앤크라이 보고 나니 7시.
광희오빠의 해물찜 먹고 치우고 하니 8시 반.
그리고 게임 좀 하다보니 10시.
집에 오니 10시 반.

하루종일 밖에 있는 것도 그렇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무얼 하고 하는 것이 의외로 에너지 소비가 심상치 않다. 월요일 오전 회사에서 꼬박꼬박 졸고 어젯밤에도 기절했다.

한 삼년간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으며 살아왔더니 사람들 안에 있는 내 모습이 새롭고 신기하다.


우리 교회 사진.
지은지 백년도 넘은 유서깊은 건물이라 맘대로 수리도 안된다고 한다.
사진에는 없지만 예배당 안에 오래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참 예쁘다.

Aug
10

무심한 듯 가는 시간

블로그가 업데이트가 안되어 걱정하는 안부전화를 구만언니에게 받은 것도 벌써 한주.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구만언니) 블로그 한줄 업데이트 못할만큼 바빴냐고 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머리 속을 스르륵 지나가며 때때로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생각들은 글로 옮기기가 쉽지가 않다. 블로그에 들러 Add New Post를 했다가 Delete를 몇번 했다 하니 몇달 쯤은 훅 지나가버린다.

그 사이 나는 교회를 다시 나가고 성경을 다시 보기 시작했고, yCBMC라는 모임도 벌써 세번째 출석했다.
기다리고 있는 숏세일 집의 1차 승인이 어제 났고, 영주권은 여전히 광고 단계에서 헤매고 있다.
민규홍은 무럭무럭 자라서 자꾸 보고 싶고 아빠, 엄마, 화상 모자는 10월 7일 아틀란타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나의 휴가를 포함하여 알찬 일정을 짜보려 일단 이런저런 궁리중이다.
회사에서 벌써 세번째 Annual review를 받았고 나의 회사생활을 한동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가지 교훈을 얻었다.
같은 클라이언트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는데 Design phase인지라 왠지 널럴한데 널럴하니 괜히 불안하고 해야할 일을 안하고 있는 것같아 기분이 찜찜하다.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어두었던 OCP 자격증 시험 공부를 살짝 시작해보았다. (다시 언제 접을지는 모름.)
금연한지 얼추 3개월반이 되어가고 그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뱃살을 그 전 수준으로라도 정리해주러 혹은 더이상 증가만이라도 막아보려 LA fitness 나름 열심히 다닌지 4주째이다.

이런저런 일상을 살면서 제일 많이 한일은 지금 생각해보니 ‘오늘을 대충 살며 10년 뒤 걱정하기’였던 것 같다. 바보다 참.

Jun
17

잡생각과 잡담

미국 생활의 나쁜 점을 꼽으라면 (좋은 점인지 나쁜 점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역시 나쁜 점에 가까운 것 같다. 일단은.) 시간이 많아서 잡생각이 들어올 틈이 많다는 것이다. 혼자 머리 속에서 생각의 모래성을 쌓았다가 무너뜨렸다가 땅굴을 파고 들어가 누웠다가 겨우 기어나왔다가 어찌보면 되게 생산성없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생각을 많이 하는 게 뭐가 나쁜가 하지만, 이 생산성 없는 일련의 사고가 자꾸 땅을 파는 방향으로 향한다는 점에서 역시 나쁜 점이라고 판단케 한다. 이 생각의 실뭉치를 가벼운 것은 가볍게 무거운 것은 무겁게 잡담으로 털어넘겨야 하는데 문제는 잡담을 나눌 대상도 참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여러모로 계속 땅을 팔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은동이도 나와 같은 일련의 흐름을 거쳐 거실과 부엌의 바닥을 열심히 파고 있는 것일까.

뜬금없고 글의 맥락과는 맞지 않지만 집 사는 일이 참 마음대로 안된다.

Older posts «